어느덧 2022년이 끝났다.
1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난 1년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1년을 정리하며 돌아보는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회고가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매달 생각나는 주요 이벤트를 적는 것부터 해보려고 한다ㅋㅋ
2022년의 전부를 군대에서 보냈다보니 그 시작점인 군대부터 적고 싶어져서 입대 전부터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봤다
21년 군 입대 준비와 자대 배치
21년 5월, 2학년 1학기로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한창 듣고 있던 때다.
이때 나는 정보처리가능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군입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근데 느긋하게 수업들으면서 수업과 과제시간 이외에는 PS를 하거나 게임을 주로 했다ㅋㅋ
그리고 지난 방학 때 인턴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클라우드 지식으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이용해 내 개인 서버를 만들었다.
비록 사양은 정말 낮더라도 나만의 자그마한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설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분투 리눅스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CLI 환경에 좀 더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든 서버에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했는데, 부족한 html과 css 지식으로 만든 내 웹사이트는 너무 허접했고
이걸 어떻게 개선할 지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욕이 떨어져서 서버를 방치하게 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이때 웹 개발을 제대로 공부해서 뭐라도 클론코딩이라도 해봤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 든다🥲
21년 6월, 9월에 입대하는 공군 전산 특기에 지원해서 합격했다.
6월 종강 이후 인턴의 기회가 잠깐 주어졌었는데, 고민 끝에 방학동안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입대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무슨 공부를 할까 고민하던 중, 지난 SUAPC 에서 받은 '오준석의 플러터 생존코딩' 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플러터라고 하는 프레임워크를 이용하면 한번에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자바 안드로이드를 공부하면서 시작했던 악보 공유 App 개인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안드로이드가 당시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었다.
근데 플러터는 한번 훑어보니 비교적 쉽게 앱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악보 공유 App 프로젝트를 플러터로 계속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완성은 못했지만 플러터로 앱개발을 하는 경험을 쌓아봤고, 3개월동안 ICPC 신촌 강의를 들으면서 알고리즘 공부에도 집중해봤다.
지금 돌아보면 그래도 3개월동안 정말 미련없이 해보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고 군대에 가서 정말 후련했다 😚
한편, 입대 날짜가 결정되고, 나는 군대에 가면 더 이상 집에서 개발하던 것처럼 개발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남은 3개월 동안 군대라는 미지의 곳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아마 지금도 그렇겠지만 공군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은 곳은 '디시인사이드 공군 갤러리' 이었다.
그 곳에서 '전산' 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한 뒤 검색한 1페이지부터 100페이지까지의 게시물을 댓글까지 전부 읽어보면서 좋은 자대와 훈련소 팁 등을 쭉 정리했다.
그리고 그렇게 '정보체계관리단' 이라는 자대 목표가 생겼다.
어떤 사람은 훈련소 팁같은거 모아봤자 막상 훈련소 가면 다 의미없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제일 도움이 된 정보는 먼저 공군에 간 친구가 써준 인편 속 정보였다 🤣
그래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저렇게 정보를 모았을 것 같다.
21년 9월, 머리를 깎고 훈련소에 들어갔다.
공군은 훈련소에서 여러 훈련과 시험 결과를 토대로 성적을 내는데, 이 성적대로 나중에 자대를 선택하게 된다.
내 성적은 1800명 중 600등대였다.
미리 정보를 알아봤을 때 훈련소 100등 대여야 정보체계관리단에 갈 수 있다는 내용을 봐서 정체단에 갈 수 있을지 조금 불안했다.
훈련소에서 받은 훈련은 물론 쉽지 않았지만 생각만큼 힘들진 않았고, 여러가지 좋은 기억과 추억도 쌓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21년 10월, 훈련소를 수료하고 특기학교에 들어갔을 때, 특기학교에서 내 훈련소 성적이 낮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각자 받은 훈련소 등수를 상대적인 등수로 바꿨는데, 내 등수는 38등으로 중간보다 아래 등수였다.
당시 자대 상담을 해주신 교관님은 "넌 아주 잘해야 10비 (수원 비행단)에 갈 수 있겠다. 정보체계관리단은 힘들겠다." 라고 하셨었다.
굉장히 슬펐지만, 자대를 배치 받을 때 순위는 훈련소 등수보다 특기학교 등수가 우선이다.
거기에 운이 좋게도 정체단을 포함해 내가 쓰고 싶은 자대들의 TO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특기학교 등수만 잘 받으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고, 특기학교 때 정말 열심히 점수를 모았다.
다행히 같은 방 사람들도 점수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같이 으쌰으쌰 점수를 모았고, 덕분에 감사하게도 특기학교에서 1등을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최종 종합 등수를 38등에서 12등까지 뒤집는데 성공했고, 꿈에 그리던 정보체계관리단에 오게 되었다.
21년 11월, 정보체계관리단에 오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내가 원하는 개발을 하려면 면접이라는 한가지 관문을 더 거쳐야했다.
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부서에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지고 서버를 관제하는 부서로 배정받게 되었다.
면접에서 떨어진 이유는 내가 지원한 부서가 웹개발 기술이 필요한 부서였으나 내가 웹개발 공부를 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웹개발에 대한 공부를 안하고 온 것을 많이 후회했다.
그래도 이 정보체계관리단이라는 곳은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이 많은 컴공과가 많이 오는 부대다.
그래서 그런지 개발하는 부서가 아니더라도 개발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렇게 사무실에 적응하면서 11월부터 1일 1백준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 병사가 직접 개발한 업무용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자마자 여기서도 개발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행복했다.
그 업무용 프로그램은 C# 으로 작성된 윈도우 프로그램이었고, 그 뒤로 C# WPF 공부를 시작했다.
21년 12월, 처음으로 야간근무를 들어가게 됐다.
지금은 야간 근무에 적응해서 야간근무를 좋아하게 됐지만, 이때는 야간근무가 적응이 안돼서 몸이 많이 힘들었었다ㅋㅋ
그리고 1일 1백준도 놓지않고 매일매일 계속했다.
연말에 인사이동이 많아서 사무실이 엄청 바쁘게 돌아갔던 게 기억난다.
11월에는 진짜 일이 거의 없었는데, 12월에는 정말 엄청 바빴다.
사무실의 업무용 프로그램은 2000줄이 넘어가는 코드로 작성된 생각보다 복잡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한 달동안 "소스코드 읽기 -> 궁금한 점 메모하기 -> 생활관에 돌아와서 검색하기" 를 무한 반복 했었던 게 기억난다.
그리고 12월 드디어 사무실 프로그램에 기능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내가 추가한 기능을 사무실 사람들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정말 많이 느꼈다.
2022년의 시작
22년 1월, 나보다 6개월 먼저 군대에 들어간 친구가 메일로 자기는 전역의 해가 밝았다고 웃으면서 메일을 보내왔다😇
그 친구는 이 글을 쓰고 있는 12월에 전역했다. 나는 언제 전역하지 했는데, 나도 이제 6개월 밖에(?) 안남았다니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든다 🥲
1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촌연합 알고리즘 캠프에 한번 더 참가했다.
하지만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은 교대 근무 특성 때문에 강의를 듣기 보다 연습 문제를 푸는데 더 의미를 두었다.
그리고 22년 1월에도 멈추지않고 1일 1백준을 계속했다.👨💻
22년 2월, 같은 방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격리를 하게 됐다.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던 격리를 결국 1달이나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때 고민을 하다 2월에 새로 나온 갤럭시탭 S8+를 사서 부대에 반입했는데,
태블릿을 빨리 받고 싶어서 야간 근무 후 OFF 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5시간을 기다려 겨우겨우 태블릿을 받았었다.
그런데 태블릿을 받은 다음날에 같은 방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로 3월 중순까지 무려 1달 동안 격리를 하게 됐다.
이 날 태블릿을 안받았으면 1달 뒤에 받을 뻔 했다ㅋㅋㅋ
그리고 격리하던 중에 나도 코로나에 걸리게 되었다.
처음엔 노래방에서 노래를 5시간 동안 꽥꽥 지르고 온 것처럼 목이 칼칼하다가 점점 목이 따끔따끔해지더니 몸살기운이 올라왔다.
증상이 절정을 찍었을 땐 머리가 너무 아파서 휴대폰도 못보고, 졸려서 자고 싶은데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래서 새벽 4시부터 그날 저녁까지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서 뒤척이기만 했었다.
진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제일 아파서 잠도 못잤던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바로 다음날이 토요일, SUAPC 대회 날이었다.
다행히 토요일에 증상이 조금 나아져서 SUAPC에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격리중이라 사지방 컴퓨터를 쓸 수 없어 핸드폰 코딩으로 SUAPC 에 참가했다ㅋㅋㅋ
비록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에브리타임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팀을 이뤘어서 적은 부담감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평소에 같이 했던 사람들과 나갔다면 정말 미안했을 것 같다..
그리고 폰코딩이긴 했어도 문제도 몇 개 풀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ㅇ^
22년 3월, 이때는 격리하느라 몰랐는데 부대 안에 코로나가 엄청나게 유행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확진자들을 아예 다른 공간에 나눠서 격리하기로 결정됐고, 청주에 있는 한 부대로 이동해서 격리하게 됐다.
여기서 격리하는 동안 대통령 선거를 해서 군대에서 투표도 해봤다ㅋㅋ
원래 부대에서는 화장실 공간이 제한적이라 확진자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마다 7분씩이었다.
근데 새롭게 격리한 곳은 화장실 시간 제한도 없고, 샤워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었다.
이때는 휴대폰도 따로 걷지 않아서 10일동안 매일 방 침대에 누워 휴대폰과 태블릿을 보고, 간부님들이 가져다 주시는 밥과 간식을 먹으면서 생활했다.
우리는 진짜 너무 편하게 지냈는데, 이때 간부님들이 정말 많이 고생하셨었다..
그리고 격리하는 동안은 컴퓨터를 쓸 수가 없어서 휴대폰 폰코딩으로 간단한 브론즈 문제를 풀면서 1일 1백준 스트릭을 잇고 있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 격리하던 도중 결국 스트릭이 깨져버렸다.
이때 100일 넘게 이어진 스트릭이 깨지자 허무함이 몰려와서 그 뒤로 백준 스트릭 만드는 걸 포기했다ㅋㅋ
22년 4월, 길었던 격리가 풀리고 휴가를 갔다오니 갑자기 훈련을 한다고 바쁘게 훈련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병사가 아니라 간부님들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바람에 사무실에 간부님 없이 병사들끼리 훈련을 준비하게 됐다....
다행히 이때 사무실에 인원이 많아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아랫 기수는 훈련을 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윗 기수 분들이 준비하느라 엄청 고생했었다.
아랫기수는 아랫기수대로 몸으로 대신 구르긴 했지만ㅋㅋㅋㅋ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훈련이 끝났고 그렇게 부대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22년 5월, 훈련이 끝나고 전투휴무라는 군대식 휴일과 5월달에 있는 여러 휴일들이 겹쳐서 정말 편한 스케줄을 뛰게 됐다.
스케줄에 여유가 생기니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원래는 군대 오기전에 하다 말았던 앱개발을 하고 싶었는데 군대에서는 앱개발을 공부하기가 힘들다.
(사지방에 휴대폰은 못 들고 갔고, 애뮬레이터를 쓰자니 컴퓨터 램이 모자랐다ㅋㅋ)
그래서 이때 처음으로 웹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웹개발 공부를 하려고 하니 전에 내 자기소개 사이트를 만들면서 웹개발 공부에 도전했다가
내 사이트를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 몰라서 포기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엔 차라리 이미 만들어진 사이트를 따라 만들면서 공부를 해보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유튜브 뮤직 클론코딩' 을 시작했다.
이걸 하면서 html, css, js 공부를 정말 많이 하게 됐다.
내가 원하는 유튜브 뮤직의 UI 를 그리기 위해 css를 자세하게 공부하게 됐고,
똑같은 UI 를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작업을 하기 위해 html template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DB 연동 작업을 하면서 자바스크립트와 fetch 를 공부하게 됐다.
사무실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주요 기능을 추가했다.
이때 추가한 기능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유용하게 써주고 계셔서 엄청 뿌듯하다
이 사무실 프로그램 유지보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소스코드를 다 읽어보는 경험을 했고,
또 둘 다 기능을 추가하고 개발도 해보면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웹의 프론트와 백엔드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으면서 개발 공부를 하는데 자신감이 더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하는 부서에 떨어지고 지금 부서로 온 것도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때 개발하는 부서에 갔다면 웹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을 것 같다.
22년 6월 & 7월, 이때도 일이 적어서 스케줄이 엄청 편했다.
사무실에 새로운 간부님들도 오셔서 사무실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7월 휴가 때 대학교 동기 누나와 만나서 놀았는데, 그 때 그 누나가 추천해주어서 7월부터 네이버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일기 쓰는게 재밌어서 그냥 매일매일 일기를 쓰게 됐다.
그래서 백준 대신에 새로운 스트릭을 시작했다😏
7월에는 부대에서 지원하는 101 클래스 강의로 타로 공부도 해봤다.
타로를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카드 의미를 잘 엮어서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그게 진짜 어려웠다.
그리고 유튜브 뮤직 클론코딩을 하면서 html css js 에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고, 자바스크립트를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어서 책도 샀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적용하고 싶어서 내 자기소개 사이트를 개편하기 시작했다.
사이트도 조금 더 예쁘게 만들고 싶어서 Adobe Color 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어울리는 색조합도 찾아 적용해봤다.
그리고 유튜브 뮤직 클론코딩을 하면서 로그인 기능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nodejs와 MVC 패턴에 대한 공부를 했다.
그리고 프론트와 백엔드를 모두 JS로 공부하다보니 점점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22년 8월, 8월에는 또 훈련을 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훈련을 크게 한다고 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 저번 훈련과 달리 간부님들도 계셨는데, 훈련 계획을 내려주는 부서에서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이번에도 고생은 고생대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훈련야간을 들어갔는데, 아주아주 힘들었다 😇
야간 근무를 3일정도 연속으로 하니까 다음날 새벽에 몸이 갈려나간다는게 어떤 건지를 깨닫게 되었다.
진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는데, 이걸 내년 3월에 한번 더 해야한다.. 살려줘..
22년 9월, 훈련이 끝나자마자 휴가를 나가서 SUAPC도 참가하고, 일기를 쓰면서 친해진 동기 누나와도 자주 만나서 놀았다.
군대에서 같은 방을 쓰던 사람들이랑 같이 나가서 서울에서 1박 2일로도 놀고 정말 재밌는 휴가를 보냈다.
그리고 9월에는 역시 훈련이 끝나고 주어지는 전투휴무 덕분에 스케줄이 아주 좋았다.
근데 일이 많아서 5월 때와 달리 정말 힘들었다 😇
그리고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해커톤 대회에 참가했다.
9월 말 팀빌딩이 완성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디자인을 시작했다.
티스토리에도 해커톤 과정을 정리했지만, 정말 힘들었고 그만큼 정말 많은 것을 배운 대회였다.
우리는 인터넷 배포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획부터 개발까지의 전 프로세스를 한번 훑어본 경험,
그리고 프론트와 백엔드로 역할을 나눠 협업을 해본 경험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22년 10월, 해커톤 대회가 10월말까지 있어서 계속 해커톤 대회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이 바빴다.
10월 3일에 체력 검정을 대비해서 달리기 연습을 하려고 나갔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다.
상처가 꽤 컸었는데 초기에 가벼운 상처인줄 알고 조치를 잘못해서 군의관님한테 한소리를 들었다🥲
스케줄은 굉장히 좋았는데, 해커톤을 하느라 정신이 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다음 휴가가 찾아왔다.
휴가를 나가 놀면서 틈틈히 해커톤을 마무리했는데, 해커톤에 제대로 집중을 못해서 마무리를 제대로 못해 아쉬웠다.
처음엔 해커톤은 개발 능력이 중요한 줄 알았는데, 디자인과 발표자료를 잘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다음에 해커톤을 나갈 때는 더 제대로 준비해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10월 말 휴가를 나가서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근데 군대에서 연애하는게 쉬운 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마음으로 크게 느끼고 있다..🫠
빨리 전역하고 싶다
그래도 병장 달기 직전부터 시작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공군은 병장이 7개월이네... 어라라....🥲
22년 11월, 다시 한동안 좋은 스케줄이 돌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다 끝나서 마음을 비웠던 해커톤 주최측에서 갑자기 우리가 발표자료만 보강하면 수상할 수도 있으니 보강해보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11월 초에 정신없이 발표자료를 보강하고 비공식이긴 해도 상을 타게 되었다ㅎㅎ
근데 해커톤하느라 진짜 개발에 모든 걸 쏟았더니 녹다운이 와서 한동안 놀았다.
그러다 11월 말, 10월 휴가 때 고등학교 친구 소개로 만난 학교 선배의 제안으로 같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
그리고 부모님 부탁으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그 프로젝트의 기획도 하기 시작했다.
군대에서 시간 녹이기 시작~
22년 12월, 짧은 휴가를 갔다오고, 다시 사이드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리액트 컴포넌트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근데 해커톤을 하면서 리액트를 가볍게만 다뤄봤다보니 리액트 컴포넌트를 0부터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심지어 해커톤때 JS 로 다뤘던 리액트를 이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타입스크립트로 다루다보니 사실상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할 게 2가지나 있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그래도 소스코드를 읽고 타입스크립트를 쓰다보니 타입스크립트의 매력이 엄청나다는 걸 느끼게 됐다.
왜 타입스크립트가 점점 떠오르는 언어인지 이해하게 됐고, 이번 기회로 타입스크립트를 공부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쓰다보니 회고록이 정말 길어졌다.
아니.. 회고록이 아니라 그냥 월별 일기를 1년치 쓴 느낌이다.
그래도 이렇게 써보니 1년동안 내가 뭘 하면서 보냈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올해는 1년동안 C#, html, css, js, typescript 를 공부했다.
윈도우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웹프론트, 웹 백엔드 개발도 해봤다.
해커톤도 나가봤고, 현재 진행형으로 팀프로젝트도 하고 있고, 웹 개인 프로젝트도 해봤다.
백준 스트릭 채운다고 100일동안 1일 1백준도 해보고, SUAPC 도 2번 다 모두 나가봤다.
뭔가 한 게 없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적고보니 아주 없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ㅎㅎ
올해는 개발에 제대로 입문을 시작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이렇게 재미를 붙인 개발을 좀 더 탄탄하게 다지고 싶다.
아직 리액트도 겉핥기 수준으로 밖에 안써봐서 이번에 산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 이라는 책을 정독을 하고 싶다.
자바스크립트도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inside javascript 책도 제대로 이해해서 완독하고 싶다. (아직 실행 컨텍스트 부분과 자바스크립트의 객체지향 파트가 안와닿고 있다)
이렇게 이해한 자바스크립트로 node js 교과서 라는 책도 제대로 완독하고 싶다.
nodejs 교과서와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 이 두 책만 제대로 정독하면 프론트와 백엔드의 기본기는 어느정도 갖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올해 해커톤을 하면서 도커라는 벽에 부딪혔던 적이 있었다.
내년에는 이 도커를 한번 제대로 이해해서 공부해보고 싶다.
중간에 손을 놨던 알고리즘도 다시 해보고 싶다.
올해는 전에 배웠던 알고리즘부터 잘하자는 마음으로 항상 했던 알고리즘에서 난도만 높은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다.
내년에는 처음 배워보는 알고리즘이라도 한번 적극적으로 배워서 적용해보고 싶다.
그리고 solved.ac 클래스 5++ 도 찍어봐야지.
근데 무엇보다도 전역부터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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