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님의 추천으로 '커리어 스킬'을 알게 되었다.
작년부터 추천해주셨던 책인데 올해가 되어서야 읽게 됐다.
분명 개발자를 위한 책인데, 읽다보니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도움될 만한 내용이 많아서 놀랐다.
앞 부분은 신입 프로그래머를 위한 내용부터, 주니어 프로그래머를 위한 내용들 위주로 서술되있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인생'에 대한 조언이 점점 더 많아지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유익했었다.
처음 이 책을 사고 싶다고 생각한 큰 이유는 개발자의 진로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장 1학년 1학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머 = 프로그램 만드는 사람
게임 프로그래머 = 게임 만드는 사람
이것 밖에 몰랐다.
그냥 졸업하면 뭔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건가 싶었다.
그러다 카카오의 채용 공고를 보면서 '프론트엔드', '백엔드', '클라이언트', '서버' 라는 용어를 보았고
내가 모르는 뭔가가 더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컴공과를 졸업하고 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인터넷을 찾아봤지만 확 와닿는 내용들이 없어 답답하던 차에
이 책은 그 답답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개발자가 갈 수 있는 진로에 대해 크게 설명이 되어있어 정말 큰 지도를 하나 보는 기분이었다.
웹 개발자, 모바일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비디오 게임 개발자,
DBA와 데브옵스, 임베디드, 데이터 사이언스
이런 식으로 크게 분류하여 각각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해주어 각각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개발자가 되기 위한 여러 방법들 등 더 기본적인 내용들도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또한 개발자로의 길을 막 들어선 사람을 위한 내용 뿐만 아니라
정말 사회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팁들이 정말 많았다.
연봉 협상방법, 퇴사 방법, 연봉 인상과 승진, 상사 대하기 등등의 주제들은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사회를 생활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었다.
단순히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상 이렇게 행동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고, 저렇게 행동하면 저렇게 결과가 나와서
이렇게 행동하는게 좋더라' 라고 필자의 경험을 담아서 조언을 해준다.
실제 경험담과 함께 책을 읽으니 정말 순식간에 몇십년의 삶을 산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필자의 경험이 마음으로 이해가 되었고, 행동의 근거가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브랜딩' 이었다.
최근 영상과 글을 챙겨보며 존경하게 된 前 배달의 민족 개발자 '이동욱' 님도
유튜브 채널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다.
개발자가 자신을 브랜딩해야 하는 이유, 브랜딩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의 필자가 개발자의 브랜딩과 관련된 일을 해서 그런지 정말 이해가 잘 되었다.
블로그도, 깃허브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내성적이라 인맥을 만드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인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이 책을 읽고 학교 수업에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보다
스스로 배우자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내용이 있다.
중간 정도의 실력에 높은 명성을 얻는 것이, 높은 실력에 아무 명성도 없는 것보다 낫다.
필자가 생각하는 '브랜딩'에 대한 중요성을 잘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싶다.
개발자가 들려주는 개발자를 위한 인생 조언 이야기
내용이 워낙에 많아서 한번 읽은 정도로는 내용이 다 기억에 남지 않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권유할 수 있다면 이 책은 두고 두고 여러번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필자가 말한대로, 책 내용대로 꼭 실천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전에 일단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