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현대 모빌리티 그룹에서 진행하는 단기 교육 & 프로젝트 활동이다.
방학기간에 2달간 오프라인으로 교육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소프티어 참가자 대상으로 비공개 현대/기아 채용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다.

지원 프로세스는 위와 같다.
원래 5기까지는 서류, 코테, CS 테스트만으로 선발하고, 인성검사와 면접은 내부 비공개 채용 프로세스때 진행했는데 6기부터 바뀌었다고 한다.
덕분에 부트캠프가 아니라 신입 공채 채용 프로세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찾아본 바로는 6기부터 현대/기아의 IT 인력 신입 채용은 전원 소프티어로 뽑는다는 말을 들어봤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직전 기수라 그런지 정보가 적어서 6기에서 진행했던 내부 신입 채용 프로세스는 모르겠으나, 5기까지는 자소서, 인성검사, 직무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뽑았다고 하니, 일부 절차를 앞으로 땡겨온 것은 맞는 것 같다.
서류
기아 탤런트 라운지를 통해서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7기에서는 FE는 현대, BE는 기아에서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였다.
DE, 디자인, 기획도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회사가 서로 달랐다고 한다.
서류는 흔히보는 대기업 서류 전형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간결한 느낌이었다.
일단 자소서가 없는 점이 매우 좋았다.
순수하게 프로젝트 경험, 교내 활동 경험을 적고 그 안에서 상세 설명을 적는 공간을 통해 내가 한 활동에 대해 더 자세히 적을 수 있는 공간만 있었다.
(논문 경험, 해외 경험 등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나는 없어서 안 적었다)
나는 기본 정보를 기입한 이후, 학내외 활동 3개, 프로젝트 2개, 인턴 경험 1개를 기술하여 제출했다.
(듣기로 프론트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파트도 있었다고 한다)

서류 합격 후 코딩 테스트 선발 절차로 넘어갔다.
자소서를 쓰는 영역도 없었기 때문에, 서류는 대충 쓴 게 아니라면 널널하게 붙여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코딩 테스트
평일에는 인턴으로 인해 6시까지 근무시간이었어서 코테 시간이 저녁 시간이라 다행이었다.
퇴근 후 근처 스터디룸을 잡아서 코테를 봤다.
사용 가능 언어는 C, C++, Java, Javascript 4가지였고, 2시간에 5문제를 풀어야 했다.
코테 플랫폼은 프로그래머스였다.
코테 경험도 몇 번 있고, 알고리즘은 그동안 많이 풀었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스터디룸 들어가서 환경 세팅 마쳐놓고 심심해서 코테 안내 문서를 읽어보던 중 사용 가능 언어에 내가 주로 쓰는 언어인 파이썬이 없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래도 C++을 조금 써본 경험이 있어서 공식 레퍼런스 문서를 참고해서 풀기로 마음을 먹고, 난이도가 쉽기를 빌었다.
다행히 코테 난이도는 브5 ~ 실4 정도 수준에서 나왔다.
유형은 Map/Set, DP, 문자열, 구현 종류가 나왔다.
실버 난이도도 기초적인 자료구조 활용 문제에 약간에 구현을 더한 정도로 어렵지는 않았어서 5솔 후에 검토까지 하고 낼 수 있었다.

CS 테스트
프로그래머스에서 42개 문제를 2시간 동안 풀었다.
유형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sql 작성 포함),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자료구조, 보안, 인프라 등에서 나왔다.
소프트웨어 공학 관련 질문은 없었다. (개발 방법론, 디자인 패턴 등)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34833
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노트 | 주홍철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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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서 가볍게 쓱 훑어보면서 '아 이런게 있었지' 를 떠올리는 정도로만 준비했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네이버 공채 CS 테스트와 비교하면 (당연하겠지만) 훨씬 쉽게 나왔다.
문제를 풀면서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나 헷갈리는 개념도 있었다보니 내가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면접 및 인성검사
면접 전형부터는 기아 탤런트 라운지에서 진행되었다.
면접 전형 전에 증명사진과 졸업 예정 증명서를 내야 한다.
제출 기한이 면집 일정과 다르게 많이 이르기 때문에, 놓치지 않게 신경써서 내야 한다.
면접은 오픈채팅 후기로 자소서 기반으로 물어봤다는 사람, CS만 물어봤다는 사람, 인성 반 CS 반 이었다는 사람 등 다양했다.
나의 경우에는 자소서에 안썼던 프로젝트 경험을 자기소개에서 말했었는데, 그 프로젝트 관련해서 많이 물어보셨고, 자소서에 적었던 인턴 경험, CS 질문, 가벼운 인성 질문을 받았다.
물론 면접 전체 시간 중에 CS 질문 비중이 제일 높았던 것 같다.
면접 준비는 자기소개, 마지막으로 할 말 정도만 신경써서 준비하고, 그 외에는 면접 전에 블로그에 그 동안 정리했었던 전공 글들을 쭉 정독했는데 면접에서는 블로그에 정리하지 않았던 내용, 정리했지만 읽어보지 않았던 내용으로 질문을 주셔서 살짝 당황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기억나는대로 말은 잘 한 것 같은데, 블로그에 직접 정리하면서 기억이 오래 남은 덕분인 것 같다.
면접을 복기하면서도 '이 질문은 이렇게 답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남은 질문도 많았어서, 앞으로 어떻게 면접을 준비해야 할 지 생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원래 면접 전에 사전 테스트를 하고, 면접에 들어가야 되는데 실수로 본 면접 링크에서 대기하는 바람에 사전 테스트를 못했었다.
사전 테스트에 안 들어와서 소프티어 인사 담당자분이 연락도 주셨는데 하필 베트남 여행중이라 로밍을 꺼뒀어서 연락도 못 받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예비 번호로 적었던 어머니 전화로도 연락을 드렸었다.)
결국 면접은 사전 테스트 없이 바로 정각에 시작되었다.
면접 당시 처음에는 숙소 와이파이가 느릴 것 같아서 핫스팟으로 연결했었다. (그래도 나름 5G 데이터 무제한으로 비싸게 골랐다..)
근데 나는 잘 들리는데 면접관 분들이 말이 끊기신다고 하셔서 급하게 숙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찾아서 네트워크를 바꾸느라 5분 늦게 시작했다.
사전테스트도 내 실수로 못 해놓고, 네트워크 이슈로 늦게 면접을 봤다보니 좋지 못한 인상으로 시작한 것 같아 걱정되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었다.
인성검사의 경우 HMAT 라는 현대 인성 검사로 면접 당일날 봤다.
인터넷 찾아보면서 팁..? 같은 걸 봤는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최종적으로 붙은 걸 보면 진짜 이상한 사람만 아니면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대기업 공채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 건 아니었다보니 컷이 널널했던건가 싶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최종 합격에 성공했다.
부트캠프라기에는 신입 공채 프로세스인가 싶을 정도로 전형 기간도, 절차도 길었고,
신입 공채라기에는 타 대기업 공채 대비 각 전형 난이도가 쉽다고 느껴져서 뭔가 아리송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나중에라도 이 글을 보는 분이 있다면 너무 걱정마시고 꼭 붙으시길 바란다.
혹시라도 4학년 되기 전에 미리 보신 분이 계시다면, 소프티어는 4학년 1학기때부터 지원이 가능한데, 가능하면 4-1에 꼭 지원해보시길.. 대기업 채용 프로세스 맛보기도 되고, 면접 경험도 미리 쌓을 수 있어서 합불 여부에 관계없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게다가 잘 풀리면 4학년 여름방학때 입사 확정까지도 지어둘 수 있다.
7기 프로세스를 경험하면서 왜 6기 모집 정보를 못 보고 이제야 지원했을까 하는 후회가 조금 들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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