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S 19기에 지원하면서 그 준비 과정을 정리하고자 한다.
CEOS 동아리 정보
세오스는 신촌 연합 IT 창업 동아리이다.
단순 IT 동아리가 아니라, '창업' 동아리임을 강조한다.
모집 대상은 '창업' 에 관심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면접 파트에서 후술하겠지만 나의 경우 창업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매주 수요일 정기 세션을 진행한다.
정기 세션에서는 창업과 관련된 활동을 진행한다.
나는 백엔드로 지원하였고, 위 사진은 '개발' 파트 모집 공고에 올라온 내용이다.
스터디 커리큘럼은 위와 같이 나와있었다.
CEOS에서 내가 지원하는 분야의 정보를 꼭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서 작성
우테코 이후로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써본 두 번째 경험이었다.
CEOS의 자소서는 1문항을 제외하고 최대 글자수에 제한이 없이, 최소 글자수만 지키면 되는 형식이었다.
지원서는 반나절동안 고민해서 작성했고 (시간상으로는 10시간 정도 썼다) 15기로 활동하셨던 분의 합격 후기와 리크루팅 경험글을 읽은 뒤, 최대한 길고 자세하게 쓰고자 노력했다.
자소서 문항과 내가 적었던 답변을 요약해서 적으면 아래와 같다.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 내가 작성한 답변의 글자수를 같이 적었다.
'최소한 이 정도는 작성해라', '이것보다 짧으면 탈락이다' 와 같은 맥락은 전혀 아니므로 정말 참고만 해주시길 바란다.
[공통 질문]
1 : CEOS에 지원한 동기와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점을 서술해 주세요. (300자 이상)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는 경험을 갖고 싶은 점을 지원 이유로 하여 두괄식으로 제시한 후,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나의 프로젝트 경험들을 토대로 자세히 작성하였다.
지원 이유가 무난한 만큼, 나의 경험을 자세하게 작성하여 다른 지원자와 차별성을 주고자 하였다.
나는 공백포함 1700자를 작성하였다.
2 : 하고 싶은 창업 아이템에 대해 서술해 주세요. (300자 내외)
유일하게 최대 글자수가 정해진 문항이었다.
뭐 적지.. 하다가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앱을 기술했는데, 지원서를 읽는 입장에서는 '엥 이걸로 창업이 돼?' 싶다고 느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할 때는 이 아이템을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을지 빌드업을 생각해두었는데, 면접에서 물어보진 않았다.
다음엔 이 내용까지 포함해서 지원서에 적어야겠다..
3 : 프로젝트 등 협업을 하며 겪은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며 느끼고 배운 점을 중심으로 서술해 주세요. (300자 이상)
GDSC 프로젝트 트랙을 하면서 프론트와 소통할 때 겪었던 어려움과 자기반성을 적었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프론트와 소통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적었고, 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소통 경험을 접해보고 싶다고 작성했다.
공백포함 1100자를 작성하였다.
4 : CEOS는 기획, 개발, 디자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활동합니다. 팀 내에서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적어 주세요. (300자 이상)
개인적으로 적기가 제일 어려웠던 질문..
글자수도 300자를 간신히? 넘겼다.
우선 뻔하지만 개발에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내용을 적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했던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음을 어필하는 내용을 적었다.
개발 직군 이외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내가 개발 외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본인의 평소 성격이나 성향을 물어보는 문항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팀 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성격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이 잘 안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자신의 '강점' 을 적어야 하는 문항과 결이 비슷한 것 같다.
[파트별 질문 - 백엔드]
1 : 주로 사용하는 기술 스택과 숙련도를 작성해 주세요. 또한 선호하는 기술 스택이 있다면 해당 기술 스택과 이유도 알려주세요
숙련도는 상, 중, 하로 표기하면 되고 기준은 지원서에 적혀있다.
하 - 코드 이해 및 기본 기능 구현 가능
중 -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 가능
상 - 프로젝트에 맞게 최적화까지 가능
플러터, 장고, 스프링, 프론트 기본 스택을 작성하였다.
플러터, 장고는 '중' / 나머지는 '하'로 작성하였다.
선호하는 기술 스택으로는 스프링 + JPA를 작성하였다.
선호 이유는 이번 방학때 공부하면서 SQL 없이 DB에 CRUD를 쓸 수 있는 JPA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2 : 지금까지 성장하기 위해 했던 노력이나 과정을 알려주세요. (단, 개발 이외의 내용도 상관없습니다. ) (300자 이상)
학교 알고리즘 학회에서의 활동 → 연합 알고리즘 동아리에서 활동 → 연합 알고리즘 동아리에서 멘토 활동
이 흐름으로 경험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면서 '알고리즘 분야에 대한 성장 욕구' 를 어필하고자 했다.
공백포함 700자 정도 작성하였다.
3 : 본인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어떤 언어로,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본인의 기여 사항을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300자 이상)
나는 개인 프로젝트 하나, 팀 프로젝트 2개를 기술했다.
각 프로젝트마다 어떤 기술을 '왜' 사용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적고자 했으며, 각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기능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고, 프로젝트 내에서 역할(팀장, 디자인, 기획 등)도 상세히 기술했다.
공백 포함 1100자 정도 작성하였다.
4 : 가장 열정을 가지고 진행한 프로젝트와 해당 프로젝트의 수행과정 및 가장 기억에 남았었던 부분을 설명해 주세요. 특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300자 이상)
GDSC 프로젝트 트랙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진행 과정을 적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로그인 API 를 만들어서 처음으로 로그인에 성공한 순간으로 기술했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술했다.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은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작성했다.
1.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2. 그래서 A, B, C 의 해결책을 생각했으나
3. A, B 는 어떤 어떤 이유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4. C 라는 해결책을 도입했고, 그 결과 이런 효과가 있었다.
공백 포함 2300자를 작성했다
5 : 프로젝트 중 팀 내에서 갈등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요? 경험이 있다면 경험을 토대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300자 이상)
1. 어떤 프로젝트를 하면서
2. 무엇을 하다가 어떤 갈등이 일어났고
3.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고
4.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이 흐름으로 기술했다.
마지막에는 '갈등' 에 대한 내 생각도 한마디 곁들여서 자세히 적었다.
공백 포함 1000자 정도 적었다.
6 : GitHub 링크를 포함하여 개발 경험이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해 주세요. (GitHub 필수)
작성 가능한 줄이 1줄이라 깃허브 링크만 적었다.
결과는 서류 합격!!
지원서를 쓰고나서 제출했을 때는 '이렇게까지 썼는데도 떨어진다면 어쩔 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지원서를 작성했다. 최선을 다한만큼 결과를 얻은 기분이라 뿌듯했다.
면접
CEOS 동아리는 후기가 많이 없어서 다른 IT 연합동아리 면접 후기를 찾아보고, 내 자소서를 읽었을 때 면접관이 궁금할 것 같은 포인트를 미리 정리했다.
많이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를 준비했다.
면접은 30분동안 진행되었다.
나를 포함하여 3명의 지원자와 (내 기억에) 3명의 면접관이 함께 면접을 진행했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은 1분 30초로 고정되었고, 1분 30초가 넘어가면 칼같이 자르셨다.
답변 순서는 지원자 3명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답변하도록 진행되었다.
공통질문에서 A 가 마지막으로 대답했으면 그 다음 개인 질문은 B부터 질문주는 식으로 유형이 넘어가도 순서는 유지된다.
공통 질문의 경우, 자기 차례가 되면 별도 지시 없이 내가 바로 이어서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중간에 다른 생각하느라 내 순서 때 아무 말도 안했었는데, 너무 조용하길래 순간 '아차' 해서 대답했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 일 없겠지만, 순서 잘 유의해서 대답 잘 하시기를...
아래는 내가 받은 질문 리스트이다.
1. [공통] 지원 동기를 포함한 자기소개
지원 동기는 자소서에서 적어서 안물어볼 줄 알았는데, 물어봐서 살짝 당황했다.
저는 ~~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라고 준비한 자기 소개를 ~~하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로 바꿔서 대답했다.
나는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갈증을 어필했는데, 다른 사람은 창업에 대한 열의를 어필한 사람도 있었다.
2. [공통] 백엔드 개발 커리큘럼을 보고나서 스터디를 통해 얻을 것으로 기대했던 점
커리큘럼을 숙지하지 않았다면 답변할 수 없었던 질문
나는 전반부 JPA, 후반부 CI/CD 라고 큰 묶음으로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방학때 JPA를 공부하며 흥미가 생겼으나 원리를 몰라서 답답했는데, 이 스터디를 통해 원리를 공부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답했다.
CI/CD 파트는 기존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예시로 들어 CI/CD를 혼자 공부했을 때의 어려움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던 것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3. [개인] 깃허브를 보니 JPA 공부를 하셨던데, 영속성 컨텍스트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주세요.
깃허브를 보셨다고 해서 아주 감동이었다...
앞에서 말한대로 JPA 활용만을 해보았으므로 원리 공부를 하지 않아 부정확할 수 있다는 밑밥?을 깔았다.
SQL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가져온 뒤 객체를 생성할 때는 동일 데이터를 가져와 객체를 생성해도 서로 다른 객체가 생성되지만, 영속성 컨텍스트를 이용하면 동일 데이터에 대해 동일 객체가 보장되므로 객체지향적 설계가 유리하다는 내용으로 답변을 했다.
사실 이 부분은 왠지 질문으로 나올 것 같아서 따로 공부했던 내용이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4. [개인] SQL 과 JPQL 의 차이점을 말해주세요.
몰라서 뭐라도 대답하려고 SQL 에 대한 설명을 말하려고 하다가 SQL도.. DB에 쿼리 날리는 언어 외에 뭘 말해야 좋을 지 모르겠어서 결국 모르겠다고 하고 넘어갔다 ㅠㅠ
JPA 활용 강의에서도 JPQL 에 대한 설명을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공부를 제대로 안한 내 탓인 것 같다.
5. [개인] 서비스 레이어에서 트랜잭셔널 어노테이션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 부분도 5초 고민해봤는데 잘 안떠올라서 대신 생각이 났던 '테스트 케이스 작성시의 트랜잭셔널' 에 대해 설명을 대신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고 답변했다.
나는 테스트 케이스 작성시에는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가 실제로 남으면 안되니 자동으로 롤백하는 옵션이 있는데, 이를 트랜잭셔널 어노테이션을 사용해 롤백하지 않도록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트랜잭셔널을 활용' 한 거지 그래서 트랜잭셔널이 뭔데? 에 대한 대답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딱히 긍정적인 요소가 되진 않았을 것 같다 ㅠㅠ
6. [개인] 다른 사람들이 받았던 질문들 (기억나는 것들만..)
- DTO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스프링 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IoC와 DI 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스프링과 JPA를 공부하면서 제일 인상깊었던 내용 한가지를 꼽아 설명해주세요.
사실 여기까지가 개인 질문이라 놀랐다.
내가 면접본 팀에서는 개인 질문으로 기술 질문밖에 들어오지 않아서 놀랐다.
나름 자소서에서 약점?이 되거나 궁금할 법한 부분에 대한 질문을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기도 했다.
개인 질문 구성을 보고 느낀 점은 "자소서에서 JPA 공부해보니 흥미가 생겼다던데, 얼마나 공부했는지 한번 볼까?" 하는 느낌이었다. (혹시 오해할까봐 적자면.. 말만 저렇게 썼지, 압박하듯 물어보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JPA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내가 받은 질문의 난이도가 내가 자소서에 기술한대로 "JPA - 하 숙련도라면 그래도 이 정도는 알고있지 않을까?" 에 맞춘 난이도라고 느껴졌다.
떨어진다면 다음에 면접 준비할 때는 기술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해서 준비해야할 것 같다.
7. [공통] 이번 학기 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 3학년 재학, 전공 필수가 많아 17학점을 수강. 중요한 전공이 많아 공부를 소홀히 하진 않겠지만, 절대 CEOS 활동에 지장이 가지는 않게 할 것
- 알고리즘 학회 활동, 자소서와 자기 소개에서 어필했던대로 알고리즘의 흥미가 있어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만, 알고리즘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활동이므로 시간이 소모되는 활동은 아님
- 기숙사에 있기에 통학시간이 없는 만큼, 남은 여유시간을 모두 CEOS에 투자할 수 있음
이렇게 답변했다.
8. [공통] 시간 관계상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 분만 30초 정도로 짧게 해주세요.
당연히 모두가 하고 싶어했다.
나는 CEOS 지원 준비 과정에서 느낀 점과 그로 인해 이번 CEOS 활동이 기대되는 점을 간단히 어필하고, 면접관 분들에게 수고많으시다고 인사를 건네드리면서 마무리했다.
면접 결과는 내일 나오므로 내일 수정해서 올릴 예정이다.
그래도 연합 동아리 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참여해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면접관 입장에서 뽑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면접관 관점에서 면접을 준비하고, 대답할 땐 웃으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 답변 차례에도 경청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전달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기술 질문에 잘 대답을 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긴 했지만, 그만큼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그리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 면접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대처하는 경험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동아리에 지원도 하고 면접도 봐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면접까지 통틀어 준비 과정에서 후회나 미련은 전혀 없기에 최종 탈락하더라도 아쉬움은 없을 것 같다.
다음에 세오스에 지원하는 분들에게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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